피부과 시술 후 효과를 높이는’성장인자’에 대한 모든 것

피부과 시술을 받으면, 우리의 피부는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됩니다. 시술 직후 피부는 매우 민감한 상태로, 피부 장벽이 약화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세포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단순한 보습이나 진정만으로는 피부 회복에 한계가 있는데요. 그래서 일반적인 영양공급이나 보습으로 충족되지 않는 ‘피부 재생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어지고 있는 성분이 바로 ‘성장인자’입니다.

성장인자는 우리 피부의 세포를 자극하여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고 기존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본래 신체와 피부에 존재하는 단백질인자로 시술 후와 같이 민감한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사용되어질 수 있어요. 따라서 피부 시술 후에 성장인자를 적절하게 공급하면, 피부 회복 속도를 높이고 피부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성장인자는 우리 몸에서 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 또는 펩타이드로, 피부 세포의 수용체와 직접 작용하여 피부의 회복과 재생을 촉진합니다. EGF(상피세포 성장인자), FGF(섬유아세포 성장인자), VEGF(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IGF(인슐린과 유사한 성장인자) 등 다양한 종류의 성장인자가 있습니다. 이 성장인자들은 단순한 ‘영양 공급’ 화장품과 구분되는 과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인자는 피부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촉진함으로써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고,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피부과 시술을 받고 난 뒤 피부가 어떤 자극을 받았는지에 따라, 필요한 성장인자가 달라집니다. 단순히 “재생에 좋아요”가 아니라, 피부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성분을 골라야 효과가 훨씬 커집니다.

• 레이저 시술 (프락셀, 피코토닝 등)
  레이저는 피부에 아주 작은 구멍을 내고 열 자극을 주면서 세포가 스스로 새로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시술 직후에는 미세 상처와 염증 반응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이때 EGF는 표피 세포가 빨리 자라서 상처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되고, FGF는 피부 속 섬유세포를 자극해서 콜라겐을 더 많이 만들게 합니다. 둘을 같이 쓰면 회복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붉은기나 착색 같은 부작용도 줄어듭니다.

• 필러나 보톡스
  주입 시술은 피부에 뭔가 들어가면서 물리적인 자극이 생기고, 그 주변 조직이 미세하게 손상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엔 FGF가 조직 회복과 콜라겐 합성을 돕고, 필요하다면 IGF 같은 성분이 세포 성장을 지원해줍니다. 쉽게 말해, “자리 잡는 과정”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거죠. 그래서 단순히 필러나 보톡스만 맞는 것보다, 성장인자를 병행하면 피부가 훨씬 건강하게 회복됩니다.

• 스킨부스터 (리쥬란, 필로르가 등)
  이 시술은 피부에 영양을 직접 넣어주는 개념인데, 보통 PN이나 PDRN 같은 DNA 성분이 들어갑니다. 이 성분들은 세포가 잘 자라도록 바탕을 다져주는 역할을 하고 피부 깊숙하게 주사하는 편이라 진피재생에 가까워요. 반면 성장인자는 세포에 직접 “빨리 움직여라, 다시 만들어라”라고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고 표면에서 부터 작용하기 때문에 둘을 함께 사용하면, 서로 시너지 효과가 생기면서 피부가 더 튼튼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요.

• 필링이나 박피
  이런 시술은 피부의 겉을 일부러 벗겨내는 과정이라 장벽이 약해지고, 자극 때문에 색소가 올라올 위험도 있습니다. 그냥 두면 피부가 더 민감해지고 얼룩이 남을 수 있죠. 이럴 때는 EGF로 상처 회복을 돕고, 동시에 항염 작용이 있는 성분을 같이 쓰는 게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알란토인, 마데카소사이드, 녹차 추출물 같은 성분이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데, 이런 것과 조합하면 피부가 빨리 안정되고 색소 침착도 예방됩니다.

성장인자는 피부 속 세포들에게 “지금 회복하고 새로 만들어라”라는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피부 겉을 이루는 각질세포는 더 빨리 분열하고 이동하면서 상처 난 자리를 채워주고,
피부 깊은 곳의 섬유세포는 콜라겐을 열심히 만들어 탄력을 살려줍니다.
또한 혈관세포까지 자극해서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영양과 산소가 더 잘 전달돼요.

이렇게 세포들이 활발해지면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는 속도가 확실히 빨라집니다.
실제로 연구에서도 EGF를 바르면 표피 재생 속도가 약 1.5배 빨라진다는 결과가 나와 있어요.
그래서 시술 후에 성장인자를 함께 쓰면 상처가 덜 남고, 색소침착 같은 후유증도 줄어들며, 피부 탄력까지 개선되는 거죠.

쉽게 말하면, 성장인자는 단순히 피부에 영양을 얹는 게 아니라, 피부 세포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스위치를 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성장인자를 화장품이나 시술 후 홈케어에 사용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성장인자는 고분자 단백질이므로 피부에 흡수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성장인자 농도가 높다고해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성장인자의 활성도와 안정성도 중요한데, 이는 냉장 보관과 제형기술을 통해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장인자 화장품의 마케팅에서 과장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실제 성분 농도와 활성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농도가 높다고 해서 효과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성분이기 때문에 해당 단백질이 화장품에서 그리고 피부에 닿았을 때에 실제로 ‘활성효과’가 있는지 측정한 제품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Q. 시술을 받지 않아도 성장인자 화장품이 효과가 있나요?
네, 효과가 있습니다. 성장인자는 피부 세포에 직접 신호를 주는 성분이라, 일상적인 관리에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다만 시술 직후처럼 피부가 상처나 자극을 받은 상태라면, 회복 속도를 더 빠르게 도와주기 때문에 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Q. EGF와 FGF 중에 뭐가 더 중요한가요?
둘 다 중요합니다.

• EGF는 피부 겉을 회복시키는 데 탁월하고,

• FGF는 피부 속에서 콜라겐과 탄력을 만드는 데 필요하죠.
  그래서 어느 하나가 더 낫다고 단정하기보다, 지금 내 피부가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선택하는 게 좋아요.

Q. 성장인자 화장품에 쓰인 ppm, μg 이런 단위 차이는 뭔가요?
간단히 말하면, 둘 다 농도를 표시하는 방법이에요.

• ppm은 “얼마나 희석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상대적인 단위,

• μg/mL는 “1mL 안에 실제로 몇 μg이 들어 있는가”를 나타내는 절대적인 수치예요.
  성장인자처럼 아주 소량으로도 효과가 큰 성분은 실제 함량을 보여주는 μg 단위가 더 정확합니다.

Q. 언제부터 쓰고, 얼마나 써야 하나요?
시술 직후부터 사용할 수도 있지만, 시술 종류와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요. 예를 들어 레이저 후에는 바로 도포하는 게 좋고, 필러나 보톡스처럼 자극이 덜한 경우에는 회복 단계에 맞춰 사용하는 게 더 적합할 때도 있습니다. 양도 “많이 바른다고 더 좋은 것”이 아니고, 세포가 반응할 만큼 적정량만 쓰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