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예민해지는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그 중 하나로 ‘피부 속 세상의 균형이 깨진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피부 속 세상’이란 바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즉 피부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을 가리킵니다. 이전 글에서는 피부의 장벽 기능에 대해 알아봤었는데요 오늘은 그때 잠깐 살펴보았었던 ‘마이크로바이옴’ 피부 장벽 위에 존재하는 미생물들, 최근 민감성피부 관리에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이 왜, 어떻게 우리의 피부 건강에 있어 중요한지 다뤄볼게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이란?
마이크로바이옴은 생명체의 몸 안이나 표면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이 미생물들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고세균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어요. 균이라고 하면 안좋게 들리지만 “균 = 나쁜 것”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이해입니다. 사실 유익균과 유해균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균형의 문제거든요.
예를 들어 Cutibacterium acnes는 적절한 수준에서는 피부에 이로우나, 환경적 요인(피지 증가, pH 변화 등)으로 과도하게 증식하면 염증을 유발합니다. 즉, 유익균은 면역 훈련, 장벽 강화, pH 유지, 병원균 억제 등 피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고 유해균도 반드시 제거 대상이 아니라, ‘과도한 번식’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의 피부를 포함해 몸 전체에 존재해요, 각각의 위치와 환경에 따라 그 구성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피부의 표면에서는 Staphylococcus epidermidis와 같은 세균이 주로 존재하며, 피지가 많은 부위에서는 Cutibacterium acnes와 같은 세균이 많이 분포합니다.
마이크로바이옴과 예민한 피부의 관계
최근 피부 과학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이 단순히 “피부 표면의 생태계”라는 의미를 넘어서, 피부 면역 조절과 염증 억제에 필수적인 요소로 주목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유익균인 Staphylococcus epidermidis는 피부 T세포를 훈련시키고 항균 펩타이드를 생성해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또한,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러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보호하거나 활성화하는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성분을 활용한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죠.
그 이유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의 피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특히,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깨지면 피부의 장벽 기능이 약화되고, 피부의 염증 반응이 증가하여 피부가 예민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Dysbiosis라고 합니다. Dysbiosis는 ‘균형이 깨진 상태’를 의미하며, 여기서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깨져 유익한 미생물과 유해한 미생물 사이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말합니다.이 미생물 불균형은 피부 장벽의 손상, pH 불균형, 과도한 세정, 항균제의 남용 등 여러 원인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이 더욱 자주 발생하며, 이로 인해 피부 문제가 악화될 수 있구요.
유익균 vs 유해균의 사례와 특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는 유익한 미생물과 유해한 미생물이 함께 존재한다고 얘기했죠. 유익한 미생물들은 피부의 장벽을 유지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등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반면, 유해한 미생물들은 피부의 염증을 악화시키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taphylococcus epidermidis는 유익한 미생물로, 피부의 장벽을 유지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Staphylococcus aureus는 유해한 미생물로, 피부의 염증을 악화시키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유해균,유익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땐 문제가 없지만 어느 쪽 하나의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 문제가 됩니다. 과거 불과 몇년 전만해도 피부에 유해한 균은 다 없애야해! 라는 문구도 종종 보였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과도하게 제거하는 것이 되려 마이크로바이옴을 파괴하는 방식이였다는 거죠.
그리고 민감성 피부에서는 이러한 유익균의 감소와 유해균의 증식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피부의 장벽 기능이 약화되고 염증 반응이 증가하여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답니다.
2025년 트랜드:
프로바이오틱·프리바이오틱 스킨케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이 갈수록 인식되면서, 이를 관리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킨케어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과 프리바이오틱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들이 대표적입니다.
프로바이오틱은 유익한 미생물을 직접 피부에 적용하여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반면에 프리바이오틱은 피부의 유익한 미생물들의 먹이로 작용하여 이들의 활성화를 도와주는 성분입니다.
최근에는 Vitreoscilla filiformis 추출물이나 락토바실러스 발효물 등의 성분이 이러한 역할을 하는 제품들에서 주목받고 있어요.
마이크로바이옴 건강해지는 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하고 민감성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알아봅시다.
• 너무 자주 씻지 않기: 과도한 세정은 피부의 유익한 미생물들을 제거하고 피부의 pH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세정 빈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강한 항균 제품 피하기: 강한 항균 제품은 피부의 유익한 미생물들까지 제거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 pH 밸런스 제품 사용: 피부의 pH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따라서 pH 밸런스를 고려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프로·프리바이오틱 함유 스킨케어 활용: 위에서 언급한 프로바이오틱과 프리바이오틱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을 활용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하고 피부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실내 습도와 환경 관리: 실내 환경의 습도와 청결 상태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건조한 환경은 피부의 장벽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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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피부라면 이렇게 피부 속 작지만 중요한 세상,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