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를 맞기 전까지는 시술 후 볼의 꺼짐이 설마 생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막상 알아보면 필러 시술 후 볼꺼짐이 아주 드문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나 각종 SNS에서 필러가 사실은 피부에 그대로 남아있다거나 필러시술이 오히려 노화를 앞당긴다는 등의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꽤 적지 않은 전문가들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의 선택이라 생각하기에 말을 아끼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저는 많은 사람들의 피부관리에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으로써 혹시나 시술 후 볼꺼짐이 생겼을 때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 그 회복방법에 대해 오늘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볼꺼짐’이라는 말은 단순히 볼살이 빠진 걸 말하는 게 아닌 의학적으로 보면 피부 아래 볼륨을 유지해주는 구조(피하 지방, 근막, 근육, 결합조직 등) 이 줄어들거나, 그 위치가 아래로 이동하면서 생기는 함몰 현상입니다.
얼굴의 볼 부분은 단순한 살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층이 겹쳐 있는 복합 구조로 되어져 있습니다. 피부 → 진피 → 피하지방층 → SMAS(근막층) → 근육층 → 골막층 이 중에서도 ‘볼륨’을 만들어주는 건 피하지방층과 심부 지방층의 영향이 큽니다.
이 지방층이 일정한 두께와 위치를 유지해야 얼굴이 부드럽고 탄탄하게 보이는데, 이게 줄어들거나 아래로 처지면 겉에서 보면 볼이 꺼져 보이게 되죠. 그래서 볼꺼짐이라는 건 해당 부분의 살이 빠졌다거나 필러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필러가 다흡수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조직의 지지 구조가 무너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러를 맞고 나서 처음엔 얼굴이 빵빵하고 도톰해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꺼진 것 같다” 라고 느끼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실제로 시술 후 10명 중 2~3명은 이런 변화를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이때 많은 분들이 필러가 다 흡수되어서 그렇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꼭 그 이유만 있는 건 아닙니다.
첫 번째 이유는 착시 현상이에요.
필러 직후에는 약간의 붓기와 염증 반응이 생기기 때문에, 실제 필러 용량보다 볼이 더 차오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부기가 빠지면 갑자기 꺼진 느낌을 받는 거예요. 이건 흔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두 번째는 지방층의 변화예요.
필러가 너무 얕게 주입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주변 지방세포가 약해지고 미세한 위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시술, 혹은 히알루로니다아제(필러 녹이는 주사)를 과하게 사용한 경우엔 지방층이 줄어들면서 실제 볼륨이 감소할 수도 있어요.
세 번째는 피부 탄성 저하와 근육 긴장이에요.
필러가 사라진 뒤, 피부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볼근육이 수축하면서 피부가 안쪽으로 당겨지면 함몰된 인상을 주죠. 즉, 볼꺼짐은 단순히 필러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회복력과 피부의 지지력 문제일 때가 많아요.
필러 볼꺼짐을 회복하는 방법
단순히 리터칭하는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볼꺼짐 현상이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필러를 추가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꺼진 볼’의 문제는 필러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피부 내부 구조의 불균형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하자면 볼꺼짐의 가장 큰 근본 원인은 “피부와 그 아래 구조의 노화”, 즉 조직 약화입니다.
다이어트나 시술, 수면 습관 등은 ‘촉발 요인’일 수 있지만, 그 바탕에는 항상 진피·지방·근막의 노화로 인한 지지력 저하가 깔려 있는거죠.
필러는 피부 아래를 채워주는 ‘내용물’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피와 피하지방, 근막이 약해지고 위치가 변하면
필러를 넣는 “그릇” 자체가 무너져요. 그 상태에서 아무리 필러를 더 넣어도 내용물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퍼지기 때문에
결국엔 모양이 더 어색해지고 유지기간도 짧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필러가 들어가면 그 주변에서 미세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이건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이지만,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혹은 볼꺼짐을 해결하려고 무작정 리터치를 하게 되는 경우. 이렇게 필러가 반복 주입되는 일이 생길 수록 염증을 기억하고 누적되어 드물지만 결합조직이 뻣뻣해지거나 지방층이 위축될 수 있어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는 점점 “부풀었다가 가라앉는” 식의 불균형을 반복하게 되죠. 이 경우에는 실제로 필러 때문에 오히려 피부가 더 빠르게 노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볼꺼짐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병원에서 정밀하게 왜 이 부분이 꺼졌는지 전문가의 진단이 당연히 필요하겠죠? <필러가 흡수된 것인지, 지방층이 위축된 것인지,염증으로 조직이 단단해진 것인지,혈류 순환이 막혀 있는지> 등등을 확인 후 조정이 들어가야합니다.
리터칭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무조건 같은 자리에 필러를 추가하진 않을거에요. 이미 그 부위의 조직 압력이 높거나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오히려 더 꺼지거나 울퉁불퉁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제 그 다음은 볼꺼짐의 근본적인 원인인 피부구조를 보강해야하는 때입니다. 위에서 결론을 먼저 말씀드렸듯 볼꺼짐의 가장 큰 원인은 그 필러를 담는 피부의 구조물들이 튼튼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요즘에는 병원에서도 이렇게 피부가 약한데 필러를 맞으려 하는 경우 단독 필러 시술보다 ‘재생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걸 추천합니다. 각종 스킨부스터라던지 시술 전후로 성장인자나 재생관리를 함께 하는 이유가 바로 피부가 필러를 “담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주기 위해서예요
즉, 중요한 건 필러로 한 번 볼륨을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에도 진피의 밀도와 순환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병원에서 재생시술을 받는 건 더없이 좋고 추가로 홈케어 역시 피부 구조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펩타이드, 레티놀, EGF,FGF 와 같은 피부 구조, 세포재생을 돕는 성분을 추가하는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주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이러한 관리 방법들을 진행한 후에도 아직 볼꺼짐 현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면,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에 재시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필러 시술 후 볼꺼짐 현상이 발생한 경우, 약 2~3개월 정도의 시간을 두고 재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은 편이에요.
시술 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3R 원칙’
필러 시술 후 볼꺼짐 현상을 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3R 원칙’입니다. ‘3R 원칙’은 Regenerate(재생), Repair(복구), Rebalance(균형)의 앞글자를 따온 것입니다.
‘Regenerate’는 피부를 재생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장인자, 펩타이드, 미네랄 등을 공급해 피부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Repair’는 피부를 복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항산화제나 진정제를 사용해 피부의 손상을 치료하고, 피부의 장벽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Rebalance’는 피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육 사용, 순환, 림프 흐름 등을 조절해 피부의 상태를 균형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실 이미 “볼꺼짐” 까지 생긴 경우 완전히 피부를 복구하기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볼꺼짐현상은 다른이유도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높은 확률로는 피부 노화의 징후 중 하나로, 단기적인 보충보다는 세포 재생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케어가 중요해요. 즉, 피부의 재생력을 향상시키고, 피부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볼꺼짐 현상을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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