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락셀 시술을 받고 며칠이 지나면 얼굴에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이 가장 신경 쓰이게 됩니다. 이를 보면 당장 벗겨내고 싶은 충동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시기의 각질은 건조해서 생긴게 아닌, 새 피부로 바뀌는 과정의 일부분이고 이때 잘못 만지면 회복 속도와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자칫 색소침착이 남을 수도 있어요. 오늘은 프락셀 후 각질에 대한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락셀은 미세한 레이저 열로 표피와 진피에 미세한 손상을 만들어, 피부 스스로 새로운 세포를 만들게 하는 ‘재생 유도 시술’입니다. 이때 각질은 손상된 세포가 밀려나며 생기는 보호막으로, 피부가 새 세포를 밖으로 밀어올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각질은 ‘재생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이자 ‘자연스러운 보호막’인거죠.
각질을 억지로 떼면 회복 과정이 무너집니다
각질층은 단순히 벗겨내야 할 껍질이 아니라, 피부가 새로 생성된 세포를 보호하기 위한 임시 장벽입니다. 이 장벽을 손으로 떼어내면 아직 미성숙한 신생세포가 그대로 노출되어 외부 자극, 세균, 공기 중 미세먼지 등에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붉은기·따가움·색소침착이 생기기 쉬워지고, 피부가 다시 회복하려고 하면서 회복 속도가 오히려 늦어질 수 있습니다. 각질을 떼면 당장은 매끈해 보이지만, 그 부분이 살짝 붉은 빛을 띈다면 아직 피부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뜻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 색소침착이 남을 수도 있고 한동안 피부가 얼룩덜룩 해보일 수 있어요.
올바른 각질 관리법: ‘떼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프락셀 후 각질 관리는 ‘제거’가 아니라 ‘회복 환경 조성’이 핵심이에요. 피부는 지금 손상된 세포를 밀어내며 새 세포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각질을 떼면 오히려 재생 과정이 방해됩니다.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① 수분과 유분의 균형 유지
프락셀 후 피부는 수분 증발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미스트보다는 재생 크림이나 보습막이 형성되는 크림을 사용해 수분을 잡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촉촉함보다, 장벽 회복이 중요합니다.
② 세안 시 ‘닦지 말고 살짝 눌러주기’
미온수로 세안을 하되, 거품을 올려 살짝 얹듯이 씻고 절대 문지르지 마세요. 수건으로도 닦지 않고, 가볍게 눌러 흡수시키듯 물기를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물리적 마찰은 신생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③ 자극 없는이 각질은 떨어뜨리고 새피부 재생
각질이 거슬린다면 AHA나 스크럽이 아닌, 효소 기반 세정제나 EGF·판테놀 함유 재생크림을 사용하세요. 이 성분들은 피부가 스스로 각질을 밀어내는 속도를 돕고, 회복 중인 세포에 신호를 주어 손상 없이 표면을 정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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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자외선 차단
프락셀 후 피부는 멜라닌 활동이 예민한 상태이므로, 자외선 차단은 필수입니다. SPF 30~50 정도의 무기자차(physical sunscreen)를 권장하며, 외출 시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게 좋습니다. 사실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것이 좋아요.
각질이 떨어지는 속도 = 피부가 회복되는 속도
프락셀 후 각질이 생기는 건 불편하고 미관상 거슬리긴 해도 피부에 나쁜 현상이 아니라, 피부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레이저로 인해 손상된 표피가 서서히 밀려나면서, 그 아래에서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고 진피층에서는 콜라겐이 다시 짜이고 있는 과정이죠. 즉, 겉에서 보이는 각질은 피부가 새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모습인거죠.
일반적으로 각질이 완전히 벗겨지기까지는 5~7일 정도 걸리며, 이 기간 동안은 피부 표면이 건조하고 거칠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억지로 각질을 떼거나 매끈하게 만들겠다고 자극을 주면, 아직 미성숙한 신생세포가 손상되어 회복 속도가 다시 초기 단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반면 자연스럽게 각질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보습과 재생관리를 철저히 해준다면, 새로 생성된 표피세포가 단단히 자리 잡으며 피부결과 톤이 점차 균일하게 정돈됩니다.
참고로 각질이 모두 떨어진 뒤에도 , 피부가 매끈해보이더라도 사실 피부의 내부 회복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피에서는 콜라겐 섬유가 재배열되고, 미세 염증 반응이 완화되는 데 평균 2~3주가 걸립니다. 이 시기에는 피부가 겉보기엔 안정돼 보여도, 아직은 자극에 매우 민감한 ‘회복기’이기 때문에 강한 필링제나 레티놀, 고농축 미백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프락셀 후 피부는 빠르게 돌보는 게 아니라, 리듬에 맞춰 기다려주는 것이 치료의 본질입니다. 각질이 떨어지는 속도가 바로 피부가 스스로 재생하는 속도이기 때문이에요. 이 시간을 충분히 허락해주면, 피부는 놀랍도록 매끄럽고 균일한 새 결로 완성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