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침착이 오래 가는 피부, 재생 주기가 망가졌을 가능성
우리 피부는 끊임없이 재생될 수 있는 장기입니다. 새로운 세포들이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오래된 세포들은 자연스럽게 제거되는 과정을 ‘턴오버’ 또는 ‘피부 재생주기’라고 부릅니다. 이 과정은 보통 28일 정도를 주기로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바로 피부가 자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자체 보호 메커니즘이죠
하지만 이 재생주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되면 여러 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색소침착’입니다. 이 글을 통해 색소침착이 오래 지속되는 피부에서 재생 주기가 어떻게 망가지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부재생주기(턴오버)란 무엇인가?
피부재생주기란 피부 세포가 자신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을 말합니다. 피부는 매일 수천 개의 세포를 잃지만, 동시에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여 이를 보충합니다. 이렇게 피부 세포가 죽고 새롭게 생성되는 과정을 ‘턴오버’라고 부릅니다.
턴오버는 보통 28일 주기로 일어나며, 이는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턴오버는 기본적으로 노화가 진행이 되면, 즉 나이가 들면 표피 내 케라티노사이트 ( 각질세포 ) 의 증식속도가 느려지고, 세포가 분화하고 올라오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각질이 오래 피부에 머물고, 피부 톤이 칙칙하거나 두꺼워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두번째, 피부가 민감해졌을 때에도 턴오버 주기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흔하게는 장벽손상이 되었을 때 혹은 염증이나 트러블 , 건조함 등을 동반한 피부질환이 있을 시에도 재생주기가 너무 빠르거나 느려질 수 있어요.특히 염증이나 트러블, 건조와 같은 외부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세포가 정상적으로 분화하지 못하고, 턴오버가 무너지게 됩니다.
왜 색소침착이 오래 가는가?
색소침착은 피부에 피부색소인 멜라닌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는 피부가 자외선이나 염증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멜라닌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잘 제거되지 않으면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색소침착이 오래 가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턴오버 사이클’과 관련이 있습니다. 색소침착이 생긴 피부는 피부재생주기가 느려져 멜라닌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색소침착이 오래 가는 피부는 피부재생주기가 망가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장인자(EGF)가 필요한 이유는?
피부가 노화되었을 때 혹은 피부가 민감해져 턴오버가 느려졌을 때 이런 경우, 정확하게는 성장인자(EGF)가 필요합니다. EGF(Epidermal Growth Factor)는 표피 성장 인자로서, 피부 세포인 케라티노사이트(각질세포)와 섬유아세포에 작용하여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합니다.턴오버가 느려졌다는 것은 세포의 재생과 교체 속도가 정상보다 떨어졌다는 뜻이며, 이때 EGF는 다음과 같은 작용을 통해 턴오버 정상화를 유도합니다
1. EGF는 피부 세포의 ‘재생 스위치’ 역할을 합니다
- 피부가 노화되거나 민감해질수록 표피 세포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도 약해집니다.
- 이때 외부에서 공급된 EGF는 수용체(EGFR)에 결합하여 세포 내 MAPK/ERK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키고,
세포 분열, 이동, 조직 재편성을 자극합니다
2. 정상적인 턴오버를 유도하여 색소침착 제거에 도움
- 색소(멜라닌)은 주로 표피 하단의 기저층(Basal layer)에서 생성되며,
이후 턴오버 과정을 통해 각질층까지 끌려 올라오며 탈락됩니다. - 하지만 턴오버가 느려지면 멜라닌도 오랫동안 피부에 남게 되고, 기미나 잡티처럼 눈에 띄게 남습니다.
- EGF가 피부의 재생 속도를 높이면, 멜라닌을 포함한 손상된 세포가 더 빠르게 탈락하며
색소침착 완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단, 색소침착 제거를 위해 사용한다면 EGF는 어디까지나 피부의 ‘회복력’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하는 성분입니다.
즉, 기미 제거 성분처럼 직접적으로 멜라닌을 억제하거나 분해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EGF와 함께 미백성분을 같이 병행하며 관리하는데 피부개선 속도나 피부의 건강 면에서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EGF는 피부 세포가 스스로 멜라닌을 배출하고 새롭게 재생하도록 유도하는 성분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