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Basics

기미, 잡티가 겨울에 더 진해지는 이유

겨울이 오면
기미와 잡티가 더 진해지는 이유

겨울에 기미나 잡티가 더 짙어질 수 있다는 거 알고계신가요?
오늘 이런 현상의 원인을 알아보기 전에, 중요한 사실 하나를 먼저 말하자면 바로, 겨울은 색소가 더 많이 만들어지는 계절이 아니라, 색소가 더 ‘도드라지는’ 계절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 글에선겨울에 기미와 잡티가 더 진해지는 이유를 알아보고,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겨울에 색소가 더 짙어지는 이유
첫번째. 멜라닌 배출 속도 저하

피부의 색소, 즉 멜라닌은 피부세포 내에서 생산되어 지속적으로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고, 결국은 각질로 벗겨져 나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을 ‘턴오버’라고 부르는데, 겨울에는 피부의 세포 교체 속도(턴오버)가 느려져 멜라닌이 더 오래 머문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즉, 새로운 색소가 많이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색소가 잘 빠져나가지 못해 더 진해 보이는 것입니다.

이 원인은 낮은 온도와 낮은 습도, 그리고 각질 탈락 지연(Desquamation delay)과 관련이 있습니다. 겨울철 낮은 온도와 습도는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게 만들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층이 두꺼워지게 합니다. 이로 인해, 피부의 턴오버 속도가 느려져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면에 더 오래 남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겨울철 기미와 잡티가 더 진해 보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두번째. 건조하고 약해지는 장벽 탓

겨울철 피부 건조는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미세염증이 더 쉽게 발생하게 합니다.
미세염증은 제가 이전에도 많이 다루었던 내용 중 하나이죠. 이 녀석의 무서움을 알게 되면 항산화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미세염증은 소리소문없이 파괴하는 존재이니까요.

그리고 이 염증은 색소에도 당연히 관여합니다. 미세염증은 멜라닌 생성 신호를 자극해 기미·잡티가 더 짙어 보이게 만들고 여기서 피부 장벽까지 약해지면, 피부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더욱 민감해지고, 이로 인해 피부 내부의 염증 반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염증 반응은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신호로 작용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TEWL(피부 수분 손실) 증가, IL-1·TNF-α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관련이 있답니다.

쉽게 말해서 건조함에 피부가 약해져 쉽게 예민해지고 염증이 늘어나 멜라닌 역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많이 생성될 수 있다는 거에요. 겨울철은 피부를 괴롭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죠. 대표적으로 피부에 있어 가장 나쁜 요소중 하나는 겨울철 난방인데.

이런 히터나 난방은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피부의 수분 손실은 TEWL 증가를 불러일으키며, 이는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게 되죠. 또한,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피부 내부의 염증 반응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IL-1, TNF-α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사이토카인들은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신호로 작용하게 되어, 기미와 잡티가 더욱 진해 보이게 되는 이유가 된답니다.

세번째. 사실 자외선은 줄어들지 않는다

햇빛의 자외선 중 UVB는 계절에 따라 그 양이 크게 변합니다. 여름철에는 많지만, 겨울에는 그 양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렇지만, 기미를 자극하는 주요 원인인 UVA는 1년 내내 거의 그대로 존재한다는게 문제에요.

또한, 실내의 창가, 조명, 스크린 빛 같은 요소들도 우리 피부 속 색소세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됩니다.

UVA는 깊이 있는 피부층까지 침투하여 색소세포를 자극하고, ROS(Reactive Oxygen Species, 활성 산소 종)를 증가시킵니다. 이 ROS는 멜라닌 생성 경로를 자극하여 색소가 더 많이 생성되게 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네번째. 겨울철 회복력이 떨어져서

겨울에는 피부의 회복 속도가 느려져 기존 색소가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이는 혈류 감소, 세포 활동 저하, 건조한 회복 환경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시술 후 재생력이 떨어지는 시기라 색소침착 위험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피부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피부의 혈류가 감소하게 되고, 이로 인해 피부 세포의 활동이 저하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피부의 재생력이 떨어져, 피부에 생긴 손상이나 색소침착이 잘 회복되지 않게 되죠. 또한, 겨울철 건조한 환경은 피부의 회복 과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거든요. 즉, 겨울철에는 충분한 수분 공급과 보습관리는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기본요소이고 추가로 느려진 혈류, 대사를 높여주기 위해 재생관리를 추가해주는 걸 추천드려요.

| 추천 참고 컨텐츠 - 겨울철 필수 스킨케어 Top 5! 피부 타입 상관없이 이건 꼭 사용하세요



색소가 특히 짙어지는 사람들의 공통점

겨울철 기미와 잡티가 더욱 진해지는 사람들 사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 재생력이 느린 피부:
    연령과는 무관하게 피부의 재생력이 느린 사람들은 피부의 턴오버 속도가 느려져,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면에 더 오래 남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기미와 잡티가 더욱 뚜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 장벽이 약한 피부: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들은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해집니다. 이로 인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염증 반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멜라닌 생성이 촉진되어, 기미와 잡티가 더욱 진해질 수 있습니다.
  • 멜라닌 생성 경로가 예민한 피부:
    멜라닌 생성 경로가 예민한 사람들은 자외선이나 염증 반응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여, 색소가 더 많이 생성됩니다. 이로 인해, 기미와 잡티가 더욱 진해 보일 수 있습니다.
  • 40대 이후 턴오버 지연: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턴오버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피부 표면에 멜라닌 색소가 더 오래 남게 되고, 기미와 잡티가 더욱 뚜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 각질 제거, 산성 제품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 :
    과도한 각질 제거나 산성 제품의 과사용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멜라닌 생성이 촉진되어, 기미와 잡티가 더욱 진해질 수 있습니다.

기미는 단순히 자외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장벽·재생 속도·염증·환경등 많은 요소들이 겹쳐지면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에, 기미와 잡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실 특정 계절에만 관리하는게 아닌 1년 365일 관리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렇게 관리를 해주신다면 겨울은 색소가 악화되는 계절이 아니라, 관리에 따라 오히려 색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계절이 될 수도 있답니다.

| 추천 참고 컨텐츠 – 색소침착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와 EGF의 역할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