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털은 많은데 머리카락은 빠지는 이유
호르몬과 두피 노화의 신호입니다
“몸에는 털이 많은데 왜 머리카락은 헐빈할까요?”
“몸에 털이 없었는데 많아졌어요 이유가 뭘까요? “ 등등
실제로 많은 탈모인 분들이 하는 고민 중 하나입니다. 왜 몸에 자라는 털은 점점 굵어지는데 머리털은 그렇지 않은지 혹시 이 털을 활용할 수는 없는지 등등 말이죠. 사실 ‘몸에 털이 늘어나거나 굵어지는’ 이 현상도 탈모때문에 일어나는 일인데요. 어떤 작용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오늘 자세하게 알아 보겠습니다.
머리와 몸의 모낭은 부위마다 다르다
우리 몸의 털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머리카락과 같은 장모, 다른 하나는 체모를 의미하는 단모입니다. 이 두 가지 털의 성장 속도와 주기는 각기 다르며, 그 이유는 모낭의 구조와 성장기의 차이 때문입니다.
머리카락인 장모의 성장 주기는 수년으로, 이 기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며 두피에 깊숙이 뿌리를 박아 놓습니다. 반면, 단모인 체모의 성장 주기는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빠지는 주기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각기 다른 성장 주기를 가진 두 가지 털은 동일한 호르몬에 노출되더라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털과 머리카락
DHT 호르몬의 작용 방식
DHT는 남성호르몬 중 하나로, 머리 모낭과 체모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머리 모낭에는 위축을 유도하여 탈모를 초래하며, 반면에 체모에는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런 차이는 DHT 수용체의 감수성 차이 때문입니다. 머리 모낭의 DHT 수용체는 매우 민감하여 DHT에 쉽게 반응하며, 체모의 DHT 수용체는 강하게 반응하여 체모의 성장을 촉진하게 되는 거죠.
이런 DHT의 작용은 사춘기 이후 또는 노화 시기에 특히 두드러집니다. 이 시기에는 DHT의 반응이 강해져서 체모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사라질까? 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요. 테스토스테론 자체는 감소하지만 DHT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체모는 유지되는 반면 머리숱은 줄어들게 됩니다.
두피는 왜 더 먼저
노화되고 털이 빠질까?
두피는 우리 몸의 다른 부위에 비해 피지선의 밀도가 높습니다. 피지는 자외선과 환경적 스트레스 등으로 쉽게 산화되며, 이로 인해 두피에 염증이 증가합니다. 또한, 산화 스트레스와 혈류 저하로 인해 모낭의 재생력이 저하됩니다. 이렇게 되면 모낭의 줄기세포가 소실되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탈모로 이어지기도 하죠.
뿐만아니라 두피는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부위로, 특히나 모낭 줄기세포의 재생력이 감소하면 새로운 머리카락 생성이 어려워지고 점점 가늘어지는 반면 몸의 솜털들은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아 유지되다보니 나이가 들 수록 몸의 털은 그대론데 혹은 더 자라나는데 머리카락은 빠진다- 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몸털은 늘어나는데
머리는 빠지는 이상 현상
나이가 들면서 몸털은 자주 보이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반면, 머리카락은 빠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DHT 전환률이 증가하고, 두피의 혈류가 저하되며, 성장기가 단축되는 등의 복합적인 요인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머리는 빠지고 수염·가슴털은 늘어났다’는 많은 사람들의 실제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몸에 털이 많아진다는 것은 DHT 반응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두피가 이미 노화되어 있거나 염증이나 혈류 저하로 인해 방어력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낭이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 ‘휴지기’ 상태에 있을 수 있으며, 아직 회복 가능한 시점일 수 있답니다. ( 모낭을 활성시키는 두피관리 )